경제력이 뒷받침되지 않은 개발도상국은 인프라 부족으로 선진국의 기술을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이런 개발도상국의 눈높이에 맞춘 게 적정기술이며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고자 하는 적정기술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적정기술이란
기술이 필요로 하는 지역사회의 경제적, 사회적, 환경에 적합한 수준의 기술 혹은 그 기술로 만들어진 생산물을 의미합니다.
소규모의 자본과 소박한 기술을 바탕으로 지역주민들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움직임으로, 대안기술, 따뜻한 기술, 착한 기술로 불리기도 합니다.
적정기술 사례
1. 축구공 소켓
전기가 공급되지 않는 지역의 어린이들에게 축구공을 주어 낮시간 동안 신나게 축구를 하게 합니다. 축구공을 차면 자동으로 충전이 되고 충전된 에너지를 이용하여 밤에는 조명으로 사용하거나 충전용 배터리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축구공 후속 모델로 펄스(Pulse)라는 줄넘기가 있으며 줄넘기를 하면 전기가 만들어져 저장되었다가 필요한 순간 전등과 소형기기의 전원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2. 전기발전 풍선
BAT(Buoyant Airborme Turbine)는 풍선 형태의 풍력 발전기로 약 350m 상공에 띄워 바람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합니다. 어디서나 부는 바람을 이용하고 재활용품을 이용하여 발전기의 단가를 낮춰 인프라가 없이 소규모로 전기를 생산하는 기술입니다.
3. 라이프 스트로
오염된 식수에 대한 1인용 정수기로 하나당 700리터의 정수능력이 있어 1년간 사용 가능하며 전기나 별도의 도구도 필요하지 않고 빨대로 물을 빨아들이면 필터를 통해 박테리아와 바이러스까지 거를 수 있는 정수기입니다. 세균과 관계되는 여러 기술이 필수적으로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가격이 많이 싸지 않다는 게 문제점입니다.
4. 페달 펌프
전기도 공급되지 않는 식수가 부족한 지역에 페달을 돌려 지하수를 끌어올리는 페달 펌프는 적정기술이 무엇인지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와 비슷하게 지하수로 식수를 공급할 수 있지만 전기가 없어 퍼올리지 못하는 경우 아이들의 놀이기구를 활용하여 아이들이 신나게 놀면서 식수를 퍼 올리는 펌프가 개발되었고, 태양광을 이용하여 펌프를 작동하는 태양광 우물도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5. 수동 세탁기
기라 도라(Gira Dora)라는 수동 세탁기는 세탁기 위에 앉아 페달을 밟아 작동시키는 수동 세탁기로 전기공급이 되지 않는 지역에서 40달러의 낮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6. 중력 전등
그래비티 라이트(Gravity Light)는 사람 키 높이에 설치되어 있는 전등에 모래주머니(12kg)가 달려있어 들어 올렸다 놓으면 천천히 로프를 당겨 전등 안의 발전기를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입니다. 모래주머니를 한번 올리면 약 20~30분 사용 가능합니다.
7. 히포 롤러 워터 프로젝트
멀리 떨어진 식수원에서 집까지 식수를 쉽게 운반하기 위해 만들어진 물통으로 롤러처럼 땅 위를 밀어서 굴리는 방식입니다. 한 번에 90리터의 물을 쉽게 운반할 수 있습니다.
8. 항아리 냉장고
항아리 속에 항아리를 넣고 사이에 젖은 모래를 채워 증발을 통해 항아리에 냉각 효과를 발생시키며 야채의 경우 최대 27일간 신선함이 유지(10도 정도 낮게)된다고 합니다.
9. 필터 비닐백
비닐백(hydropack) 내부의 용액이 삼투압 현상을 이용해 오염된 물을 정수하며 10시간 물에 담가 놓으면 200ml의 식수가 생산됩니다.
10. 페트병 전구
Lightie를 물이 가득 든 투명 페트병에 넣고 햇빛에 8시간 노출하면 약 40시간 동안 전등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내부에 태양광 패널, 리튬이온 배터리, LED 램프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11. 소금물 렌턴
3~5% 농도의 소금물 350cc로 8시간 전등을 사용할 수 있으며 마그네슘과 카본의 전기적 융합을 이용한다 합니다.
12. 종이 현미경 (폴드 스코프 Foldscope)
질병과 전염병 퇴치를 위해 검사장비인 현미경은 정작 필요한 사람들에게 너무 비싼 기술이었습니다. 폴드 스코프라는 50센트짜리 종이 현미경은 종이도면을 접기만 하면 렌즈와, 배터리, LED 전등을 갖춘 2천 배율의 고성능 현미경이 됩니다.
적정기술의 정의와 적정기술이 적용된 12가지 사례를 살펴보았습니다.
댓글